복지
서울대공원, 국내 최초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 마련
뉴스종합| 2012-10-18 15:48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을 만든다.

서울시는 ‘동물원 복지에 관한 기준안’을 내년까지 마련해 서울동물원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후 국내 20개 모든 동물원과 수족관이 회원으로 가입된 한국동물원 수족관협회(KAZA)에 기준안을 전달해 내용을 다듬은 뒤 내년에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 최종본을 발효시킬 계획이다.

권리장전에는 동물윤리와 동물행동 풍부화, 동물원 야생동물 사육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 질병ㆍ안락사ㆍ방역과 관련한 동물질병관리, 동물실험 및 연구에 관한 사항 등이 담긴다.

시는 국내 20개 동물원ㆍ수족관이 권리장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KAZA가 동물원 동물복지인증제도를 도입해 각 기관을 평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대공원 수의사, 직원 26명으로 구성된 동물원 윤리복지 전담반(TF)을 꾸리고 19일 시 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 첫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동물복지 분야의 전문가인 건국대 김진석 교수, 생명윤리 분야의 가톨릭대 최병인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과 동물관련 시민단체, 검역원 및 동물원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해외 동물원 윤리복지 관련 규정과 세계동물보호협회의 동물윤리복지에 관한 개념 정립, 국내 모든 동물원의 동물복지 수준의 현주소를 되짚어본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 야생동물 권리장전 마련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대공원이 국내 동물원 야생동물 윤리복지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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