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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첼시 원정서 10년 만에 승리.. 본격적인 ‘빅3’ 다툼
엔터테인먼트| 2012-10-29 08: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승리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맨유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 EPL 9라운드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의 치열한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맨유가 첼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첼시는 경기 초반 다비드 루이스의 자책골과 후반 잇따른 두 명의 퇴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7승1무1패(승점22)에 머문 첼시는 맨유(7승2패ㆍ승점21)와 맨체스터 시티(6승3무ㆍ승점21)에 추격을 허용하며 본격적인 ‘빅3’ 경쟁을 알렸다.

맨유는 첼시의 존 테리와 프랭크 램파드가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적극 공략하며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맨유는 전반 4분 만에 골대를 맞고 나온 판 페르시의 슈팅이 루이스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을 얻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17분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차츰 점유율을 높이며 맞불을 놓았다. 전반 43분 프리킥을 후안 마타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8분엔 오스카의 크로스를 받아 하미레스가 헤딩으로 동점을 이뤄냈다.

동점에 성공한 첼시는 주도권을 쥐는 듯 했지만 연이은 퇴장으로 스스로 분위기를 망쳤다. 후반 17분 이바노비치가 맨유의 애슐리 영의 단독 돌파를 막으려다 반칙을 해 바로 퇴장됐다. 6분 뒤엔 토레스가 돌파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토레스에 경고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뮬레이션 액션이란 판단이었다. 경고 누족으로 토레스마저 그라운드를 떠나자 첼시는 9명으로 남은 시간을 힘겹게 버텨야 했다.

맨유의 파상공세를 완성한 건 후반 19분 교체투입된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0분 하파엘의 슈팅을 감각적으로 꺾어놓아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라는 항의가 있었지만 심판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에 힘입어 마요르카 원정 경기를 5-0으로 장식했다. 5승2무2패(승점17)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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