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벨기에 작가가 그린 샹젤리제 거리
라이프| 2012-10-30 11:18

해가 설핏 기운 늦은 오후일까? 대도시 보도를 거니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도시를 그린 풍경은 많지만 이렇듯 낮은 앵글로 바닥을 조명한 예는 흔치 않다. 독특하고 신선하다.

이 그림은 도시와 도시변두리의 인공구조물을 즐겨 그리는 벨기에의 유망 작가 코엔 반 덴 브룩(39)의 유화이다. 브룩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공간과 사물을 새롭게 재해석해 또 다른 면모를 부여한다.

선과 면이 강조되고 공간성과 음영이 부각된 그의 그림은 추상성이 더해져 도시를, 그리고 그 속의 인간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든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파리 거리를 낮은 앵글로 그린 코엔 반 덴 브룩의 유화 ‘샹젤리제’. 2012, 120×180㎝ 
                                                                                                                                             [사진제공=갤러리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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