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文 명운 건 `22일 대전' 돌입..판세 초박빙
뉴스종합| 2012-11-27 10:42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가 27일 일제히 18대 대권고지를 향한 운명의 ‘22일 대전(大戰)’에 돌입했다. 18대 대선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포함해 총 7명이 출마했지만, 박·문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대혈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책임있는 변화’ 대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을 화두로 격돌했다.

박 후보는 오전 현충원에 도착, 참배 후 방명록에 “책임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보수대 진보의 팽팽한 세 대결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책임감과 변화를 함께 강조함으로써, 안정 속에 쇄신하는 이미지로 보수와 중도 유권자를 공략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 후보는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는 각오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길이 저에게는 15년 정치 여정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위기와 어려움이 있을 때, 저를 믿고 또 지켜주셨던 국민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많은 애환을 들었고, 이것을 해결해 드리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많이 드렸다”며 “이번에는 꼭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오전 9시께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새로운 정치를 통해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시대를 여는 첫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든든한 서민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될 문재인”이라고 소개한 뒤 “저를 키워주신 부산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애정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께서 정권교체를 위해 아주 큰 결단, 아름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 할 떄 그 심정을 저는 잘 안다. 그 눈물은 제 눈물이었다. 그 눈물의 심정을 결코 잊지 않고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대선은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에다 ‘박정희 대 노무현’ , 여성 대 남성의 첫 성(性)대결 양상까지 띠고 있어 양 진영의 대권다툼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선대위 일부 수뇌부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원들을 일선 현장으로 내보내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 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