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박근혜 토론에 임하는 MBC의 자세?
뉴스종합| 2012-11-27 11:07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단독 TV토론이 방송된 후, 누리꾼들이 문재인-안철수 야권단일화 후보 토론 당시와 달라진 MBC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27일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근혜 후보 토론과 야권단일화 후보 토론 당시 MBC 방송 화면을 캡처해 비교한 사진이 게재됐다. 박 후보 토론에서는 방송 제목을 알리는 상단 자막과 토론 주제를 명시하는 하단 자막, 수화 방송 등이 화면을 채우고 있다. 반면 야권단일화 후보 토론 화면에는 자막 없이 후보들만 덩그러니 비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문재인-안철수 야권단일화 후보 토론 당시 KBS의 경우 ‘2012 대선 후보단일화 토론’이라는 상단 자막을 제공했고, SBS의 경우 ‘후보 단일화 토론’이라는 상단 자막과 토론 주제를 알리는 하단 자막, 수화 방송 등을 모두 제공한 바 있다. 이들 두 방송사는26일 박근혜 후보 토론에서도 자막과 수화 등 화면 내용을 앞서 토론과 동일하게 맞췄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야권 후보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야권후보들 토론때 자막 다 빼먹었으면 이번에도 그래야 형평성이 맞는 거죠”, “야권후보 토론에서 방송화면이 이렇게 나갔었군요. MBC를 안봤더니 전혀 몰랐는데… 충격”, “상단자막 없었던 건 정말 너무하네요. 요즘 자막으로 테러하는 MBC”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26일 오후 박근혜 대선 후보의 단독 TV토론이 지상파 3사 생중계를 통해 방송됐다. 이날 방송 전부터 토론회에서 이례적으로 지문까지 들어간 대본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일었는가 하면, 송지헌 아나운서의 편파 진행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이를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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