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대선 로고송 ‘강남스타일’ 은 빠졌네
뉴스종합| 2012-11-27 11:30
저작권자 싸이 사용 반대
눈독 들인 양 캠프 최신곡 대체



“기호 1번 박근혜가 핫이슈~”(포미닛 ‘핫이슈’ 개사), “기호 2번 재인~ 기호 2번 재인~”(씨스타 ‘쏘쿨’ 개사)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로고송이 올 대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기존의 노래를 개사하는 방식으로 각각 20여개의 로고송을 준비했다. 2030의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최신 유행곡들도 쉽게 눈에 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핫 이슈’를 비롯해 동방신기의 ‘노란풍선’, 김태우의 ‘사랑비’ 등으로 로고송을 마련했고 문 후보 캠프는 ‘쏘쿨’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그리고 엠씨몽의 ‘써커스’ 등으로 로고송을 만들었다.

‘근혜 스타일’ ‘재인 스타일’ 등 숱한 ‘~스타일’ 열풍을 일으키며 2012년 하반기 정치권을 ‘말춤 열풍’으로 이끌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대선 로고송에서 볼 수 없다. 로고송 제작을 위해서는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싸이 측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이유로 이른바 ‘소리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로고송 선점전(戰)’을 앞두고 ‘강남스타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양 캠프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좋은 노래를 먼저 가져와서 상대 캠프에서 못 쓰게 하는 것도 전략”이라며 “강남스타일은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어서 공식 로고송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송의 단골 손님인 트로트도 빼놓을 수 없다. 트로트의 특성상 멜로디가 쉬워 쉽게 유권자들이 따라부르고 외울 수 있다는 것이 꾸준히 트로트가 로고송으로 사랑받는 이유다. 또한 최신곡이 젊은층을 공약했다면 트로트는 50대 이상에게 차별화된 공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트로트 선곡을 살펴보면 박 후보 캠프에서는 장윤정의 ‘어머나’와 박상철의 ‘무조건’ 등을, 문 후보 캠프에서는 우연이의 ‘우연히’, 송대관의 ‘유행가’ 그리고 정수라의 ‘환희’ 등을 로고송으로 택했다.

작곡가가 곡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응모받은 가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시민참여형’ 로고송도 화제다. 문 후보 캠프에서는 지난 10월 말에서 11월 사이 시민들에게 가사를 응모하는 이른바 ‘슈퍼스타 문’을 진행했다. 시민캠프 공동캠프인 유명 작곡가 김형석 씨가 곡을 써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던 이 프로젝트는 ‘사람이 웃는다’는 제목의 로고송으로 탄생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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