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손학규, 문 후보에게 ’저녁이 있는 삶’증정
뉴스종합| 2012-11-27 19:09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툼을 벌였던 손학규 전 대표가 27일 공식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문 후보에게 자신이 경선과정에서 제시했던 모토이면서 책으로 출간한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증정했다. 손 대표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경선이후 처음이다.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 후보는 연단에 올라 "오늘 보니까 문 후보 책임 막중하다"면서 "저랑 정세균 김두관 후보 몫까지 다 책임져야 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더 이상 이명박 정부와 똑같은 정권 5년 계속된다면 서민들 분노와 좌절의 삶 어떻게 또 이어가겠나"라면서 "일자리 넘쳐나는 복지사회 만들고, 차별과 양극화 없는 정의사회 만들고, 특권 반칙 없는 민생 정치 이어가시고, 전쟁 위협 없고 평화 넘어 통일 시대 열어가는 새로운 정치, 문 후보 앞장서 열어갈 것을 우리는 모두 굳게 믿는다"고 응원했다.

손 전 대표는 또 "제가 문 후보에게 선물 하나 주려고 왔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저녁이 있는 삶’ 구호 괜찮으니까 문 후보가 제가 후보되면 빌려줄 수 없느냐 기억하시죠. 제가 그때는 좀 인색하고 퉁명스럽게 했다"면서 "이제 문 후보가 자랑스러운 단일후보 됐으니 마땅히 저녁이 있는 삶을 문 후보에게 빌려드리는게 아니라 몽땅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그러면서 "말로만 주면 나중에 꽝이 되잖아요. 그래서 그 징표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제목의 책을 갖고 왔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리고자 한다"면서 책을 건냈다. 손 대표는 마이크 잡고 ’저녁이 있는 삶’도 직접 불렀다.

앞서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문 후보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문재인 짝꿍 김정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오늘 정말로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제 남편 문재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1학년 축제때 남편 만났다. 첫눈에 빠져든 건 아니고 유신 시위 반대하다가 최루탄 눈 씻어주다가 만났다. 제가 왜 문재인 후보와 결혼하셨는지 아나요. 착한남자이기 때문에 만났다. 가죽장갑 끼고 있고 친구 손 보니 그렇게 부러웠다가 문 후보가 그랬다. 자상한 아버지 이제 그 사람 대통령 되고자 여기에 섰다. 그 사람을 소개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광화문 유세에는 추운 날씨속에서도 직장인 등 20~40대 청장년층이 200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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