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 크고작은 게임업체들이 이슬람 국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장 최근 터키에 진출한 업체는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이 달 초 터키에서 자사의 게임 ’S2온라인’의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이미 현지에 진출한 ’엠스타’는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터키에는 엠게임, 이스트소프트 등 중견업체들이 진출해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엠게임은 지난 10월부터 노아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온라인게임 ‘나이트온라인’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18개국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말부터 터키에서 ‘카발 온라인’을 운영 중이다.
엠게임의 나이트온라인 |
이처럼 업계가 중동 지역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중동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터키의 국민 평균연령은 28.5세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사용자가 전 인구의 절반인 48%에 달한다. 또 2만여 개의 PC방이 존재하는 등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받는다. 라마단 이후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 기간에는 오락활동이 활발해져 게임업계의 대목으로 여겨져, 중동 지역에 진출한 업체들은 이 시기에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및 아시아 게임 시장을 피해 중동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업체가 장악한 중국,일본 대신 신시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것. 한국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게임 수출 중 83.6%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 몰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대형 게임사인 그리와 디엔에이 등도 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온라인이 막 구축되는 시장에서 처음 인기를 얻는 게임이 해당국가에서 오래도록 각인될 수 있어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엄격한 이슬람 문화 등으로 한계가 있지만 중동 지역 진출은 내년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