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지난해 12월 빙판낙상환자 전년대비 20배 넘게 증가
뉴스종합| 2013-02-05 09:0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해 12월 서울 시내 빙판길에서 넘어져 119구급대를 이용한 환자 70%는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빙판 낙상은 전년대비 20배 넘게 증가한 가운데 출근시간인 오전8시~11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작년 12월 서울에서 빙판 낙상으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1843명이며, 이 중 148명이 골절상을 입었다고 5일 밝혔다.작년 12월 5일 눈이 쌓여 첫 빙판 낙상환자가 발생한 날부터 매일 68명이 119구급대에 이송되고, 5.5명이 골절상을 입은 셈이다. 작년 12월의 이송환자 수는 2011년 같은 기간의 89명에 비해 무려 20.7배 많은 것이다.

전체 이송환자 중 여자가 1천50명(57.0%)으로 남자 793명(43.0%)의 약 1.3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50대가 409명(22.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401명(21.8%), 70대 380명(20.6%), 40대 214명(11.6%), 80대 144명(7.8%) 순이었다. 30대는 125명(6.8%), 20대는 116명(6.3%), 10대 이하는 54명(2.9%)이었다.

부상부위별로는 머리가 363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발목 285명(15.5%), 허리 223명(12.1%), 손목 190명(10.3%), 엉덩이 173명(9.4%), 얼굴 139명(7.5%) 순이다.

부상 정도별로는 타박상과 염좌(접질림)가 가장 많은 1412명(76.6%)이며, 그 뒤를 열상(225명, 12.2%), 골절상(148명, 8.0%), 찰과상(49명, 2.7%), 탈골(9명, 0.5%)이 이었다.

성별 부상 부위 특징을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손목 부상은 4.6배, 팔은 2.7배, 허리는 2배 각각 많았다. 남자가 여자보다 부상이 많은 부위는 옆구리(2.6배), 얼굴(2.1배)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1시에 395명(21.4%)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130명), 송파구(126명), 강남구(107명) 등의 순으로, 관악구가 가장 적게 발생한 도봉구(38명)의 약 3.4배나 됐다.

이종순 시 소바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지난 3일 내린 폭설이 강추위 속에 더디게 녹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보다 짧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는 등 안전한 보행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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