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보위 공적자금 투입·규모 결정
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 여부에 대한 예보위의 결정에 따라 향후 그린손보 매각 계획이 판가름 날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 및 규모가 결정되면 매각절차는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적자금 지원 규모는 그린손보가 자본잠식 상태인 만큼 이를 해소할 정도의 최소비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자산부족액에서 인수프리미엄을 뺀 금액으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예보위의 공적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되면 그린손보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손보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자베즈와 대유에이텍 등은 지난 1일 자베즈제이호투자목적회사(PEF)를 금융당국에 등록한 상태다. 그린손보 인수를 위한 첫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따라서 예보위의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되면 13~14일께 예보와 자베즈 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보험사업 인가 신청 등 신규회사 설립안을 제출하는 등 매각 진행이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합의서가 체결되면 새마을금고 등 펀드 LP들은 3영업일 이내에 출자금액의 10%를 예보에 예치하는 한편 10영업일 이내에 신설법인을 등록해야 한다”며 “계획대로라면 3월 6일께 금융위에 계약이전 허가 신청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베즈는 P&A방식(자산 부채 이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그린손보 인수 본입찰에 2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LP(단순투자)는 새마을금고 400억, 대유에이텍 400억, 교원나라인베스트 300억, 하나은행 투자금융부 200억 등이며, 나머지 금액은 일부 금융권의 대출 형태로 충당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조만간 신규회사 설립이 등록되면 그린손보의 보유 보험계약 및 일부 부채만 신규회사로 계약이전하고 그린손보는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4월 1일 출범한다는 계획 아래 신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