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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옷ㆍ신발 소비 줄고 건강ㆍ미용 소비 늘어”
뉴스종합| 2013-02-26 10:17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저성장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꼭 사지 않아도 되는 의류ㆍ신발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반면, 화장품ㆍ미용기기와 같은 미용 및 건강 관련 소비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매 분기별 서비스 자영업의 경기동향을 분석하여 발표하는 KB SOHO 지수에 따르면, 2012년 말 지수는 234.6으로 전년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6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인 10.9%에 못 미치는데다, 2010년 이후 저성장 국면이 2년 연속 이어지면서 자영업 경기의 위축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경기 불황기에 꼭 사지 않아도 되는 의류, 신발 등의 매출이 감소(전년대비 -6.0%p) 하고 액세서리나 귀금속도 평균에 크게 못 미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행태가 확산된 모습이다.

반면 화장품, 의료 및 미용기기와 같은 미용 관련 소비는 20%나 증가하였고, 자전거(17.8%) 등 레저용품도 성장세를 보여 미용과 건강 등 ‘나를 위한 투자’는 점차 늘려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 인구의 증가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29%)과 동물병원(18%) 등 펫(Pet) 비즈니스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교육 관련 소비는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보육 및 교육비 지원정책으로 유아전문 교육기관과 놀이시설에 대한 매출이 60% 이상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정부정책의 시행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져 산후조리원(21%)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정부정책 시행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태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는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건강과 미용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면서 “정부정책과 사회 트렌드 변화가 소비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향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소비행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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