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靑, 민정라인 교체해야” 촉구
뉴스종합| 2013-03-26 10:20
민주통합당이 청와대의 인사 실패를 문제삼으며 청와대 민정 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수첩이 ‘데스노트’, ‘살생부’라는 말이 있다. 수첩 인사들이 자고 나면 낙마하는 사태를 빗댄 말이다”며 “어제 한만수 후보를 비롯해 지금까지 13명이다. 말 그대로 인사사고를 넘어 인사참사다. 인사 실패의 총체적 책임은 박 대통령에 있다. 나홀로 수첩인사와 불통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주변에서 소신껏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 민정라인의 일괄 교체가 필요하다.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통령 담화에 대한 사과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장에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경재 전 의원이 내정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은 방송장악 의도도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확히 20일뒤 친박 핵심 인사를 초대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했다”며 “민주당은 방송 공정성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 내정자에게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방송장악 시즌2를 막는 것에 주력하겠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 주변 계신 분들의 부패 용인 수준이 너무나 높다. 이런 점도 박 대통령이 검토하고 검증해 달라. 주변에 계신 분들 때문에 대한민국 지도층 인사 모두가 국민에게 불신받는 사태 벌어지는 점에 대해 박 대통령이 유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묵념을 실시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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