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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창업주가 공장 한 가운데 가족들과 살 집을 옮긴 이유는?
뉴스종합| 2013-04-24 06:41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올들어 전국적으로 무려 10여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30여 석유화학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를 열었다. ‘화학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김동수 전 듀폰(DuPont) 아태지역 회장은 화학산업 안전보건리더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김 전 회장은 “산업현장의 사고를 줄이려면 기업 대표의 강력한 실천의지, 효율적인 예방대책, 협력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몸 담았던 듀폰의 사례를 들려줬다.

세계적인 화학업체로 성장한 듀폰은 211년 전인 1802년 창업됐다. 창업주는 E. I. 듀폰이다. 당초 화약제조 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듀폰은 초기만 해도 직원들이 술을 먹고 일하기 일쑤였고, 잦은 실수로 공장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듀폰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했지만, 직원들에게까지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지는 않았다. 듀퐁은 직원들에게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강조하기 위해 공장 한가운데 자신의 가족이 살 집을 지었다. 지난 1818년 3월19일 한 직원의 실수로 공장에 큰 화재가 났고 모두 40여명이 사망했다. 듀폰의 아내와 아이까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듀폰은 모퉁이에는 볼록 거울을 설치해 충돌을 막고, 사무실에서 펜을 놓을때도 뾰족한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는등 안전을 조직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급기야 공장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안전지대로 손꼽히게 됐다.

세계적 화학업체로 발돋움해 화학 분야에서는 절대 강자 위치에 있는 듀폰은 지금 ‘안전’ 대표기업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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