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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허가에 개성공단 체류인원 철수 진행될 듯 … 일부 인력 잔류가능성도
뉴스종합| 2013-04-27 14:06
[헤럴드생생뉴스]북한이 우리측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통행을 허가하면서, 조만간 철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북한이 조금 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통행허가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우리 측 인원 127명의 철수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우선 오후 2시에 11명의 체류인원이 6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환한 뒤 오후 2시30분에 116명이 69대의 차량을 이용해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일부가 주재원의 완전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인력이 남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주=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북한측 통행허가에 앞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7일 오전 서울 무교동 협회사무실에서 잔류 인원 철수 여부와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나, 개별 기업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협회의 공식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재권 협회 회장은 “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달라 회원사 전체의 의견이 정리가 안된다”며 “오늘 철수는 개별 기업들이 결정할 문제이지 협회 차원에서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철수를 꺼리는 것은, 철수 후 사업 재개가 어려울 것을 우려해서다.

한 회장은 “상당수 기업들은 잔류 인력이 공단에서 나오면, 그동안 일궈낸 사업이 망한다고 생각한다”며 “‘철수를 못 하겠다’며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입주기업과 사전 논의도 없이 어제 갑자기 잔류인력 철수를 발표해 기업들이 판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몇 명이 계속 남겠다고 할지는 우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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