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2011년 노벨경제학자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Thomas J. Sargent) 뉴욕대 석좌교수는 3일 “한국도 이제 미국과 같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사전트 교수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아르헨티나, 북한보다 더 가난한 나라였지만 그 후로 50년간 경제기적을 이뤘고 속도는 미국보다 빨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트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성장세를 많이 따라잡은 상황에서 이제는 미국과 같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차원의 개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현명하게만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엔저(低)정책 등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답하기가 어렵다”며 “만일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질문을 받았더라도 똑같은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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