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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너목들②] '막강' 조연진, 열연 빛 발했다
엔터테인먼트| 2013-08-01 08:06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가 오늘(1일) 종영하는 가운데 조연진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너목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주연배우 이종석과 이보영, 윤상현은 물론 조연배우인 정웅인, 윤주상, 김광규, 김병옥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수목극 정상을 지켜나갔다.

특히 정웅인은 최근 ‘화신’에서 밝힌 바와 같이 촬영 이틀 전 합류해 10회까지 등장하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그가 맡은 민준국 캐릭터는 박수하(이종석 분), 장혜성(이보영 분)과의 지독한 인연을 악독하게 풀어내며 그간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그는 선량한 겉모습 뒤에 생각을 읽는 수하에게 대놓고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죽음에서도 살아남아 끝까지 수하와 혜성을 괴롭히는 모습은 민준국이라는 대표적인 악인을 탄생시켰다.

또 다수의 영화에서 악역을 맡아온 김병옥은 황달중으로 분해 서도연(이다희 분)의 친아버지로서 주변 인물들에게 다양한 사건과 감동을 선사했다. 황달중은 민준국의 교도소 동기로 그에게 살인사건의 영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극 후반부에 그는 혜성의 변호와 딸 도연의 공소취소로 사실상 무죄가 되면서 도연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억울함을 뒤로 하는 용서에 대한 메시지를 진지하면서도 한결 부드러운 연기로 풀어냈다.

이어 김광규는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유연하게 펼쳐보이며 김공숙 판사 역을 소화했다. 특히 재판에서 판결문을 읽을 때는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재판장 밖에서는 가벼운 분위기를 드러내며 다양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기존 법정 드라마의 판사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독특한 판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윤주상은 차관우(윤상현 분)가 형사에서 국선전담변호사로 돌아서게 만든 원인인 신상덕 변호사 역을 맡아 특유의 목소리,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극에 안정감을 가져다 줬다. 특히 극중 이보영, 윤상현과 부딪치면서도 길잡이 역할을 하며 답답하게 보이면서도 나름 의미가 있는 행동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한 조연진들은 주연을 맡은 이종석, 이보영, 윤상현 등에 뒤지지 않는 맹활약으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르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재발견은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너목들’은 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개성과 조화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며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nice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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