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나락으로 떨어진 보시라이 “내게는 이제 여생밖에 남지 않았다”최후진술
뉴스종합| 2013-08-26 18:21
[헤럴드생생뉴스]중국 최고위층에서 범죄자 신세로 전락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는 “내게는 이제 여생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도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 심리 마지막 날인 26일 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만감이 교차한다. 나는 지금 감옥에 가는 불행에 깊이 빠졌다”며 복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나에게 가족과 부하를 잘 관리하지 못한 큰 잘못이 있다”며 “당과 군중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은 무죄라고 항변했다. 보시라이는 “내 부패 혐의는 사실이 아니고 11·15 사건(구카이라이의 영국인 독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적도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가 쉬밍(徐明)이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유학 자금을 댄 것과 관련, “아버지로서 아들을 잘못 가르친 죄가 있다”고 후회했다.

보시라이는 아울러 자신의 부패 혐의를 입증하는 증언을 한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를 향해서는 “최근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신이 많은 돈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확실히 이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마지막까지 모든 부패 혐의 책임을 아내에게 떠넘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선고의 칼자루를 쥔 법원을 의식한 듯 자신이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보시라이는 “이번 심리 동안 검찰과 피고인 모두 충분한 의견 발표 기회를 얻었다”며 “이는 중국 사법제도의 미래에 관한 나의 믿음을 더욱 커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판의 주요 내용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도 “이는 (공산당) 중앙이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공정함을 추구한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산둥성 구치소에 머무는 동안 의료 서비스와 음식 등이 모두 좋았다면서 이는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다는 산둥 사람의 후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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