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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임페리얼 대대적 리뉴얼…“위축된 위스키 시장 살리겠다”
뉴스종합| 2013-09-04 15:18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페르노리카코리아는 위스키 ‘임페리얼’의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위축된 양주시장 살리기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세련된 남성상’을 주제로 한 패키지 리뉴얼을 전 연산(12년ㆍ17년ㆍ19년ㆍ21년산)에 적용해 공개했다. 병 모양을 다이아몬드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각으로 디자인해 눈길을 모았다. 연산 별로 제품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상을 이용해 변화를 줬다. 19년산(퀀텀)에는 은색 프레임을, 21년산엔 검은색 프레임을 채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일부 제품은 용량에도 변화를 줬다.

먼저 판매가 저조했던 12년산 700㎖ 제품을 없앴다. 17년산 330㎖ 제품을 350㎖로, 21년산 450㎖ 제품을 500㎖로 각각 증량했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94년 출시된 ‘임페리얼’은 누적 판매량이 약 2억2800만병으로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회계연도(2012년7월∼2013년6월) 기준 국내 위스키 시장규모는 이전보다 13.5% 줄어들었지만, 임페리얼의 점유율은 2.4%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임페리얼’ 12년산은 로컬 위스키 브랜드 12년산 시장에서 지난 3∼6월 시장점유율 32%를 기록,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스프리에 대표는 “기존 위스키와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며 “침체한 위스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는 감소세인 위스키 뿐 아니라 럼, 진, 보드카, 리큐르 등 ‘모던스피릿’ 사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스프리에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체적인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위스키 시장이 위축한 만큼 새 카테고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이천 공장 매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스프리에 대표는 “업계에 도는 소문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며 “국내 위스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끼리 매각방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한 상태”라며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임페리얼’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국내 소비 물량의 상당수를 스코틀랜드에서 들여오는 완제품으로 충당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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