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도 울고 간 백화점의 새 강자
뉴스종합| 2013-10-28 09:00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백화점 매장의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아무리 골 깊은 불황에서도 매출이 늘어나던 명품매장의 아성을 아웃도어 제품이 휩쓸며 대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웃도어 제품이 이제 수입 명품과 화장품, 식품 등을 제치고 백화점 최고의 ‘효자상품’으로 등극한 것.

신세계백화점은 28일 올해 들어 9월까지 아웃도어·식품·화장품·수입명품 등 4개 영역 제품 구매고객의 ‘연관구매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관구매율’이란 백화점에서 특정 상품을 산 고객이 다른 상품을 구매한 횟수를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상품 간의 구매 유발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테마있는 명소]

가령 10명의 고객이 아웃도어 제품을 100차례 구매하면서 화장품까지 100차례 샀다면 아웃도어 제품의 화장품 ‘연관구매율’은 100%가 된다. 이런 방식으로 아웃도어 구매 고객의 연관구매율을 분석한 결과 식품 143%, 여성캐주얼 132%, 화장품 96%, 생활용품 72%, 스포츠용품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제품을 100번 구매한 고객들이 식품은 143차례, 여성캐주얼은 132차례, 화장품은 96차례, 생활용품은 72차례, 스포츠용품은 60차례 샀다는 뜻이다. 아웃도어 제품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연관구매를 유발한 것.

백화점에서 연관구매율이 가장 높은 상품군 가운데 하나인 해외명품 역시 식품(165%), 여성캐주얼(117%), 화장품(112%) 등 분야의 연관구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잡화(38%), 아웃도어(37%), 스포츠용품(43%) 등 분야에서는 연관구매율이 50% 미만으로 저조했다.

전통적으로 연관구매율이 높은 화장품의 경우 식품(104%), 여성캐주얼(86%), 스포츠(56%) 분야에서만, 식품의 경우 여성캐주얼(50%) 분야에서만 연관구매율이 50% 이상이었다.

이처럼 아웃도어 구매 고객의 다른 영역 상품구매 연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캠핑과 산행 등 야외 나들이가 늘면서 아웃도어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생활용품이나 식품·화장품 등 부가적인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야외 나들이의 특성이 연계율을 높였다는 게 백화점 측의 분석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아웃도어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높은 분야”라며 “더군다나 아웃도어 성장을 통해 다른 분야 역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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