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이마트, PB 한우곰탕까지…한우에 빠진 대형마트
뉴스종합| 2013-10-28 08:17
-롯데마트, 한우데이(11월 1일) 맞아 한우 전품목 반값 판매

-이마트, 한우곰탕 자체브랜드 출시…30~40% 저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형마트들이 한우 등심 등을 반값에 파는가 하면 아예 자체 브랜드(PB)로 한우곰탕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전점(마장휴게소점 제외)에서 한우 전 품목을 시중가 대비 50% 싸게 판다고 28일 밝혔다. 롯데ㆍ신한ㆍKB국민ㆍ삼성카드로 결재할 때 이같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우데이(11월 1일)를 맞은 행사다. 경북 상주, 충남 당진, 지리산 순한한우 등 전년 대비 물량을 2배 가량 늘린 1200마리, 200t을 준비했다.


한우 등심과 채끝 ‘1++등급(100g)’이 4500원이다. ‘1+등급(100g)’은 3950원, ‘1등급(100g)’은 3450원, ‘2등급(100g)’은 2700원이다.아울러 한우 국거리ㆍ불고기 ‘1++등급 ~1등급(100g)’은 1700원, ‘2등급’은 1650원, 한우 부산물인 ‘꼬리반골(2kg)’은 1만6800원, ‘잡뼈(2kg)’는 9800원이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한우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선보이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한우 소비 촉진을 통해 한우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9일부터 100% 한우 원물로만 만든 PB 한우곰탕 3종을 판매한다. 소금조차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한우사골곰탕(이하 500g)은 2800원, 한우꼬리 곰탕은 4900원, 한우고기곰탕은 5500원이다. 


이마트 측은 “시중에 판매되는 한우 사골곰탕(350g)이 3580원, 호주산 사골곰탕(500g)이 28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우사골에 비해 30~40% 저렴하며 호주산 사골로 만든 곰탕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연간 2만5000마리 가량의 한우를 매입, 부산물만 1500여t에 달해 이같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마트가 한우곰탕을 개발한 이유는 1~2인 가족ㆍ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곰거리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증가해 한우 부산물 소비가 급감, 한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라고 전했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사골 ㎏당(1등급) 경락 가격(10월 25일 기준)은 3015원으로, 10년전인 2003년의 1만7550원 대비 83%나 폭락했다.

한우 부산물의 가격 급락은 한우 등심의 가격 왜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진단이다. 예컨대 한우 1마리가 500만원이라면 7~8년 전엔 100만원이었던 한우 부산물은 올해 20만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부산물값이 하락한 만큼 등심 등 선호부위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장경철 이마트 축산팀장은 “이마트 한우곰탕은 간편하게 한우곰탕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우부산물 재고 해소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한우소비시장 활성화를 통해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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