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억 이상 자산 보유 52명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자산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30대ㆍ40대 주식부호는 총 52명으로 지난해 54명에서 2명 줄었다. 이 중 17%인 9명이 자수성가형이다.
일본의 경우 50대 주식부호 가운데 재벌가 출신은 14명(28%)이고, 34명이 창업 기업인(68%)인 것과 대조적이다. 최고 주식부호인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기아차, 현대엠코 등 현대차 계열사 주식가치가 3조5530억원에 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대비 1300억원가량 늘어난 2조6070억원으로 2위였다.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주식자산가치의 차이는 지난해 말 7750억원에서 최근 9460억원으로 더욱 벌어졌다. 3위는 1조3500억원을 보유 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4위는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의 김정주 회장, 5위는 포털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다. 창업자 부호인 김 회장과 이 의장의 주식자산가치는 각각 1조3340억원, 1조44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의장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으로 네이버 주가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주식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네이버 창업멤버인 이준호 최고운영책임자도 주식자산가치가 7900억원으로 7위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자수성가형 ‘1000억 클럽’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4930억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970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1760억원),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1650억원),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사장(1080억원),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1050억원) 등이 포함됐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