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청래 “그래서 새머리당…대선불복은 이정현이 먼저”
뉴스종합| 2013-12-10 10:49
‘설화(舌禍) 전문’ 의원으로 평가받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번엔 ‘새머리당’ 언급을 꺼내놔 또다시 설화 논란에 휘말릴 전망이다.

정 의원은 10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래서 새누리당을 새머리당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9일과 10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해 의원 제명 등 ‘융단폭격’ 수준의 포화를 쏟아낸 것과 관련, 새누리당의 과거 주장과 발언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꺼낸 말이었다.

정 의원은 ‘나는 노무현이를 지금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2003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뒤 “그 때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해달라는 짤막한 논평을 했다. 김무성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정현 수석이 방방 뛰고 있는데 작년 12월19일 대선날 발언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대선 투표날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 명의의 불법문자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최초의 대선불복 발언을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불복 원조 정당은 새누리당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이 선거에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꼬리를 잡아 탄핵을 시켰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스캔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본인들이 한 짓은 다 까먹고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제명처리를 운운하는 것은 공포정치 부활”이라며 “그래서 SNS에서는 새누리당을 ‘새머리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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