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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싱글족 잡아라
뉴스종합| 2014-02-06 07:56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선물을 줄 사람도 받을 사람도 없는 싱글족에게 발렌타인데이만큼 달갑잖은 것도 없다. 갖가지 초콜릿과 연인들을 위한 선물상품의 홍수 속에서 솔로들은 더욱 소외감을 느끼기 마련. 이에 유통업체들도 기존의 커플 중심 이벤트에서 벗어나 솔로들의 마음 훔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싱글을 위한 ‘혼자여도 씩씩한, 진짜 사나이’ 기획전을 인터넷쇼핑몰(www.lotteimall.com)에서 진행중이다. 연인뿐만 아니라 싱글족까지 모두가 행복한 발렌타인 시즌을 만들겠다는 것이 기획취지다.

이 코너에서는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온수매트, 운동기구, 커피머신 등 1인용 특가상품을 선보인다. 마음은 시릴지언정 몸은 따뜻하게 1인용 온수매트에서 개운한 아침을 맞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건강을 가꿔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제품들이다. ‘스팀보이 온수매트(16만원대)’, ‘네스프레소 커피머신(28만원대)’, ‘숀리 엑스바이크 운동기구’(13만원대)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기념일을 맞아 자신을 위한 선물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기획전은 늘어나는 추세다.

옥션(www.auction.co.kr)은 싱글 여성을 위한 셀프 선물로 ‘SK-II 피테라 에센스’(75ml, 9만1200원), ‘백지영 야르시비 브라팬티 세트’ 5종 택1(6500원) 등을 선보인다. 지경민 옥션 온사이트 마케팅 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셀프 선물’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여성용 셀프 선물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나섰다. 뚜레쥬르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과 젤리를 한 상자에 앙증맞게 담은 ‘뚜레쥬르 스위트 박스’(대 1만5천원, 소 1만원) 와 핑크빛 상자 안에 하트 모양 초코릿을 가득 담은 ‘퐁퐁퐁 하트’(7500원) 등을 대표 발렌타인데이 선물제품으로 내놨다.

커플들에게나 어울릴법한 아기자기한 제품이지만 솔로를 위해 직접 초콜릿을 배달해주는 이벤트가 있다. 9일까지 홈페이지에 솔로의 의리가 돋보이는 사연을 올리면 ‘좋아요’가 가장 많은 사연 신청자에게 뚜레쥬르 제품을 배달해준다. 이름하여 ‘의리초콜릿’이다.

또 아직 고백을 못한 이들이 솔로 탈출을 할 수 있도록 뚜레쥬르 페이스북(www.facebook.com/TOUSlesJOURS)에서는 ‘김수현의 별고백 비법 대공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상대와 본인의 이름을 등록하면 고백 장소와 성공 아이템을 지정해 준다.

초콜릿을 선물해 줄 이가 없다면 초콜릿은 내가 먹고 기부에 동참하는 방법도 있다.

편의점 GS25는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로쉐세트 3종(각 5100원, 6000원, 2만1600원)을 ‘나눔초콜릿’으로 선정하고, 판매금액의 1%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눔초콜릿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상품에 해당 내용을 기재해 고객들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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