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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소시지 즉석매장 첫 선…삼겹살 가격까지 잡는다
뉴스종합| 2014-02-06 10:30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대형마트 이마트가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판매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7일 죽전점에 처음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소시지 개발을 통해 돼지고기 부위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중장기적으로 5~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하는 소시지는 국내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인 도드람푸드와 소시지 제조 중소기업 견우푸드 제휴하여 반값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농가로부터 직접 매입한 돼지고기 저지방부위인 뒷다리살을 원료로 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염도(독일2.3%→1.3%)를 줄이고 합성아질산 나트륨, 합성 보존료 등을 무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시지 개발을 위해 독일의 30년 경력의 ‘메쯔거 마이스터(식육명장)’인 크루트 헤르만을 국내에 초빙하여 소시지 제조과정과 매장운영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받았다.

특히 이마트는 소시지 개발에 비선호부위인 뒷다리살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돼지고기 유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돼지고기 시장은 돼지고기 한마리에서 나오는 부위별 중량은 일정한데 반해 소비자들의 소비형태가 삼겹살ㆍ목심 등 구이용으로 지나치게 쏠려있어 뒷다리살ㆍ앞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는 소비가 저조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삼겹살 38.5%, 목심 12.7%, 앞다리살 17.4%,뒷다리살 11.9% 순이다.

이에 이들 부위에 대한 재고비용이 증가하고 가격까지 낮다보니, 수익보전을 위해 삼겹살ㆍ목심에 비용을 전가하게 돼 인기부위의 가격이 비인기부위보다 최대 55%까지 비싸지는 부작용이 발생해왔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이번 소시지 개발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소시지를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가인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라며 “앞으로 소시지 판매가 활성화 되면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기존 보다 5~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죽전점을 시작으로 올 2월에만 용산, 양재 등 4개 점포에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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