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혼외자녀, 올랑드 스캔들 고발한 파파라치에 “역겹다”
뉴스종합| 2014-02-23 19:39
[헤럴드생생뉴스]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혼외 관계에서 얻은 딸 마자린 팽조(40)가 최근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 사진을 찍은 유명 파파라치를 ‘쥐새끼’에 비유하며 “역겹다”는 말로 반감을 표현했다.

마자린이 이 처럼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올랑드 대통령의 사생활을 폭로한 파파라치가 1994년 자신의 존재를 세간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파라치 세바스티엥 발리엘라는 1994년 미테랑 대통령과 마자린이 함께 파리의 한 식당을 나서는 사진을 찍었고, 이를 주간지 파리마치가 보도했다. 이 사진으로 인해 미테랑 대통령이 부인인 다니엘 여사 외에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딸 마자린을 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자린은 이후 “당시 아버지(미테랑 전 대통령)로부터 언론이 몰려올테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끔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 RTL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주간지 클로저가 파파라치 발리엘라가 찍은 사진을 보도한 것에 대해 “역겹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프랑스 여배우 쥘리 가예와 올랑드 대통령의 밀회를 포착한 것으로, 이 사진이 보도되면서 엘리제궁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프랑스는 공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는 것이 사회적인 관행이었으나, 이번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해왔던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클로저의 보도가 나오자 앓아누웠고, 이후 2주 만에 대통령과의 공식적인 연인 관계를 청산해 엘리제궁을 떠났다.

마자린은 “왜 올랑드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그의 사생활을 알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파파라치 발리엘라에 대해 “최근 그의 신문 인터뷰를 보면 자신이 나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갖는 것 같다”라며 “쥐새끼처럼 몇 시간 동안 숨어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같은데, 내게는 더럽게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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