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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떠났던 회사들이 속속 한국으로 돌아온다는데…왜?
뉴스종합| 2014-03-28 09:34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중국에서 패션쥬얼리를 생산하는 A 사. 이 회사는 중국을 떠나 오는 4월 전북에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고용 외국인 숙련인력 재고용, 생산 설비수입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B 사는 2004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열악한 인프라, 현지기업과의 가격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청산비용이 상당했지만, B 사는 이전을 결정했고, 사업부지 선정절차를 거쳐 2015년 2월께 전남 광주에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값싼 임금 때문에 중국 등지로 공장을 이전했던 국내기업들이 속속 한국으로 유턴하고 있다. 공장 이전 및 청산비용도 만만찮을텐데 이들은 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설비를 이전 중인 국내 기업은 51개사에 달한다. 드러나지 않고 부지를 물색하고 공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정부는 U턴기업 14개사를 선정해 선정확인서를 전달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세제감면, 고용 및 입지ㆍ설비 보조금, 현지 인력 재고용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U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급상승이다. 중국은 최근 3년간 인건비가 60%나 상승했다. 최저임금은 최근 5년간 무려 2배나 올랐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다. 국내에서 무(無)관세로 수출할 여지가 늘었다.

여기다 해외 바이어들이 ‘Made In Korea’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한 몫 한다. ‘Made In China’ 제품으로 파는 것보다 더 좋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언어나 문화가 크게 다른 해외에서 노사 관리를 하는 것보다 한국이 훨씬 수월한 측면도 있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국내복귀를 선택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복귀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ㆍ기관와 협의해 해소해나가는 한편, U턴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U턴기업에는 법인, 소득세를 감면해주고, 신규 및 중고 설비 도입시 관세를 감면해준다. 입지 및 설비투자시에는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5억원 이상 신규 투자한 제조기업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계획이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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