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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KT · 고객 최우선…‘계열사 다잡기’ 나선 황창규號
뉴스종합| 2014-04-17 11:41
취임후 첫 주요계열사 사장단 회의
‘1등 KT’ 목표 그룹 전체가 공유 강조
新윤리원칙 공개 리스크관리 강화도 당부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력한 내부 개혁을 진행중인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황 회장은 이날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20~30개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싱글 KT’와 ‘고객 최우선 경영’이라는 계열사 경영의 2대 방침을 제시했다.

싱글 KT는 ‘KT 그룹의 일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계열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각각의 계열사가 모여 하나의 KT를 구성하는 만큼 계열사가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방침인 고객 최우선 경영은 고객이 감동하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영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황 회장의 지론 그대로다. 황 회장은 지난 달 정기주주총회에서도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방침은 황 회장이 구성원들에게 강조한 ‘1등 KT’란 목표와 연결된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하며, 고객이 감동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그룹 전체에서 공유하자는 게 이날 회의의 본질이다.

황 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안팎에서 KT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윤리의식 부재를 바로잡기 위한 ‘신 윤리경영원칙’을 공개하고 기업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KT가 최근 제정한 이 원칙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각종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다 ▷스스로 회사와 내가 하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진다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 등 5개 행동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사장단 회의서는 1등 KT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방향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계열사는 경영 계획을 보고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의를 삼성 출신의 황 회장이 삼성 스타일대로 전체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들이 싱글 KT와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 그룹을 실현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안다”고 말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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