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의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 부진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수료 이익 위축은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업무 대행에 치중해 있는 사업 구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단순 사업 구조 아래에서 비대면채널 확대,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른 대 고객 수수료 감소와 금융시장 여건 악화에 따른 업무대행 수수료의 감소는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이 위축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부수ㆍ겸영 업무의 확대를 통해 수수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2009~13년 평균 86.6%다. 같은 기간 미국 상업은행의 62.6%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내 은행의 수수료 이익의 비중은 2009~13년 10.0%다. 위기 이전인 2006~08년의 11.4%에 비해 다소 위축됐다.
보고서는 예대 업무와 관련한 수수료 수익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1~13년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 중 예대 업무 관련(송금 자동화기기이용 대출조기상환 등) 수수료 수익 비중은 12.6%다. 미국의 22.9%보다 훨씬 낮다.
또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겸영이 필수적인데, 국내 은행은 자사관리나 IB 업무보다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등 업무대행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창구 거래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은 비대면채널 거래의 활성화는 국내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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