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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안되면 ‘2M’으로…글로벌 1~2위 선사 동맹체 재결성 추진
뉴스종합| 2014-07-11 10:22
-머스크ㆍMSC 동맹체 추진…시장 점유율 낮춰 재결성 노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글로벌 1, 2위 선사인 머스크(덴마크)와 MSC(스위스)가 다시한번 동맹체 결성을 추진한다. 기존에 추진하던 P3가 중국 당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당초 함께했던 CMA-CGM(프랑스)을 빼고 두 회사만 뭉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동맹체의 이름은 ‘2M’이다. 시장점유율을 낮춰서 독과점 우려를 줄여 중국 등 각 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P3 무산으로 한숨을 돌렸던 국내 해운업계는 2M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와 MSC는 금명간 선박공유협정(VSA)을 체결하고 ‘2M’ 결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M은 기존 P3가 추진했던 아시아ㆍ유럽, 대서양, 태평양 항로에서 공동으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2M이 보유하게 될 선박은 모두 185척이다. 머스크가 전체 선박의 55%인 110척, MSC는 45%인 75척을 투입한다. 선복량은 약 210만TEU(1TEU는 20피트 단위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에 정도로 전망된다. 아시아-북미,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미서안, 유럽-미국, 지중해-미국 노선 등을 타깃으로 한다.

2M은 2015년 초 본격 출범을 목표로 각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머스크 측은 “2M 결성으로 고객들에게 좀더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운항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M과 P3의 차이점은 일단 시장점유율이 대폭 줄었다는 것과 독립체를 구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P3의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하며 독과점 우려가 컸다. P3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던 것과는 달리 2M은 독립체를 구성하지 않고 대신 합동조정위원회를 통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해운업계는 2M 결성 추진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P3 출범이 무산됐을 때도 다른 형태의 동맹체가 결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현실화 됐다”며 “글로벌 1,2위 선사 동맹체가 선박공유, 통합 구매 등을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서면 다른 선사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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