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BBC방송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TV와 영화관의 고칼리 음료수ㆍ초콜릿 광고를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비만이나 과체중이 초래한 질병으로 사망한 사례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의료비가 상승한 것에 대한 고육지책이다.
실제로 멕시코 성인의 70%, 아동 20%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는 당뇨병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에 선정됐다. 2011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1.2%가 당뇨병 등 비만이 원인이 되는 질병 치료비로 사용됐다.
멕시코 정부의 초콜릿ㆍ음료수 광고 규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지상파와 케이블 TV는 평일 오후 2시30분~오후 7시30분, 주말에는 오전 7시~오후 7시30분까지 해당상품 광고를 내보내서는 안된다.
관련 업계는 “음료수와 초콜릿 광고의 4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당분을 함유한 청량음료에 ℓ당 1페소(약 80원)의 과세를 결정했다. 또 학교 급식에서 당분이나 지방의 양을 줄이는 대책을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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