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이동통신 3사가 최근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음성통화, 음성인식, 데이터 통신 등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통신사들이 관련 전담 서비스팀을 운영하거나 전용 요금제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추세다.
KT는 장애인 고객들에게 보다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전문 서비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KT는 시각장애인이 제약없이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통3사 중 처음으로 보이스오버(Voice-over) 교육을 시작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이스오버란 스마트폰의 메뉴와 애플리케이션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손가락 동작으로 명령을 인식하는 기능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이다.
KT 관계자는 “장애인 고객들의 스마트폰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고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로 시행 3년째에 접어든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활용대회’도 지속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및 음성통화량이 많은 장애인과 어르신 고객들이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요금제 대비 혜택을 대폭 강화한 요금제를 신설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일반요금제 대비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ㆍ문자 제공량을 2~3배 확대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어르신 요금제도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영상통화 및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42ㆍ52요금제 2종을 9월말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상남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폰인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하고 이를 기증하는 등 장애인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부산에서 아태지역 장애청소년 300여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IT 챌린지’를 진행해 이들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장애인 전용 요금제의 데이터와 영상통화 제공량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어르신들의 통화패턴에 따른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요금제를 선보이고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 요율도 인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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