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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의 3배를 웃도는 가격을 ‘배팅’한 것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미 사업에 조달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입찰에 참가한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은 지난 6월말 현재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24조3061억원) 대비 21.3% 증가한 총 29조485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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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6788억원, 단기금융상품 16조9769억원 등 총 17조6558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5조7276억원, 6조102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등 거액의 투자를 위한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6일 한국전력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현대차그룹은 1년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만 한다. 현대차그룹은 대금 납부 방식으로 분납 또는 완납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6일부터 4개월 단위로 3차례에 걸쳐 대금을 분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는 만큼 조기에 대금을 다 치른 뒤 소유권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각종 제반 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현금 유동성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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