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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난 두명의 기문(基文)…이번엔 통일경제 논의
뉴스종합| 2014-09-21 09:53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대표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뉴욕서 간담회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두명의 기문(基文)이 뉴욕에서 또 만났다. 반기문(潘基文) 유엔(UN) 사무총장과 김기문(金基文)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엔 통일경제시대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뉴욕 키타노호텔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통일경제에 대비해 중소기업이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지난 7년간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체험한 글로벌 경험을 우리 중소기업들에 전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올해 하반기 방한시 중소기업과의 간담회 참석을 약속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름이 같다는 것 외에도 충북 음성과 괴산으로 동향인이다. 그래선지 유달리 손발이 잘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 도움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식이다. 


가까이는 지난해 4월 폐쇄위기에 처한 개성공단의 재가동. 유엔사무총장 명의의 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 등 반 총장의 관심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정상화에 도움이 됐다. 같은해 8월 반 총장 방한 때 김 회장은 감사의 뜻을 전했고 개성공단 방문도 제안했다. 이어 11월 방한 땐 중기중앙회 주최 사랑나눔 바자회를 직접 찾아 애장품을 기증했다.

2011년 8월 반 총장이 사무총장에 연임돼 방한하면서 중소기업계에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를 제안했다. 같은해 10월 김 회장 등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뉴욕 반 총장 관저를 방문,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그해 말엔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성금을 추가 모금해 기탁했으며, 2012년엔 아프리카에 중소기업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고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기도.

반 총장은 지난해 3월 중소기업 미주시장개척단과 뉴욕에서 만나 UN의 대북 제재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안정적 조업 보장을 요청하는 식으로 화답했다.

이번 뉴욕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중기중앙회 노상철 부회장, 이한욱 경남지역 회장, 구자옥 대전충남지역회장, 옴니시스템 박혜린 회장과 김원수 유엔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 일행은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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