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신의 직장들 기념품으로 명품 펑펑
뉴스종합| 2014-09-21 13:28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소관기관들이 각종 기념품으로 골드바, 명품벨트를 비롯해 수 십 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실에 따르면 주식회사 강원랜드는 기념품ㆍ홍보물ㆍ판촉물의 명목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169종, 약 22억 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480만 원 상당의 골드바, 수 십 만 원 대의 명품벨트 및 명품머플러 수 백 개를 제작한 강원랜드는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관련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총 375종, 약 9억6000만 원의 기념품을, 한국표준협회는 고가의 침구청소기와 전기레인지 수백 개를 구입했다.

그 밖에 한국석유공사는 포토프린트 수십 개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기념품으로 구매한 것도 확인됐다.

홍 의원은 이처럼 근절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예산집행은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요구가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거창하게 발표되는 공공기관 혁신안들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혁신은 불요불급한 기념품 제작예산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