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소득 낮을수록 물가수준 높다
뉴스종합| 2014-10-11 10:04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저소득층의 물가수준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김범식 연구위원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게재한 ‘소득수준별 물가부담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서울시 저소득층의 물가지수는 106.7로 중산층(106.3) 및 고소득층(106.0)의 물가지수 수준을 웃돌았다.

저소득층은 소득 1~3분위, 중산층은 4~8분위, 고소득층은 9~10분위다.

특히 최저 소득계층인 1분위 물가지수는 106.9로 모든 소득계층에서 가장 높은 반면, 최상위 소득계층인 10분위 물가지수는 105.9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물가상승률도 전반적으로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높아 저소득층의 물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2010~2013년 서울의 저소득층 평균 물가상승률은 2.41%인 반면,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각각 2.29%, 2.22% 수준이다. 특히 소득 최하위 계층인 소득 1분위의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고, 최상위 계층인 소득 10분위의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계층별 물가상승률 차이가 발생하는 주요인은 소비지출 패턴의 차이, 즉 가중치의 차이와 해당 품목의 가격변동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소득계층이 물가상승률이 높은 품목군을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더 집중적으로 소비할 경우 소득계층 간 물가수준 및 물가상승률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은 주로 식료품, 주거-광열-수도 등의 소비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큰데, 이들 품목의 가격상승이 저소득층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소득층은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교통, 교양-오락, 가구집기-가사용품, 피복 및 신발, 기타소비지출 등의 비중이 크지만 교통, 피복 및 신발을 제외하고는 물가상승률이 대부분 낮은 편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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