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캠핑카 급증, 가스안전은 무방비
뉴스종합| 2014-10-14 13:24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지난 5년새 캠핑카 등록건수가 2배 이상 늘 정도로 캠핑카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캠핑카에 설치된 가스 시설 관련 별다른 안전 기준이 없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등록된 캠핑카는 2009년 303대, 2010년 356대, 2011년 418대, 2012년 469대, 2013년 636대를 기록했다. 5년 만에 캠핑카 등록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캠핑카의 가스시설을 점검할 규정은 미비한 실정이다. 백 의원은 “캠핑카에는 가스레인지, 가스난로, LPG용기 등 다양한 가스용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캠핑카는 LPG용기를 제외한 모든 가스용품이 설치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대상에서 누락돼 있고 가스안전시설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도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라 불법적으로 차량에 설치된 취사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안전 점검 기준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동식 음식판매 사업 용 화물자동차(푸드트럭)에는 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 유지 및 가스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특례기준이 고시돼 있지만 이 고시가 ‘레저용 취사 가능 캠핑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의원은 “캠핑족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조속한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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