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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 모르는 ‘널뛰기’ 장세…실적개선 낙폭과대주 주목
뉴스종합| 2014-10-21 09:48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수급불안과 대외 악재 속에서 코스피 지수의 일중 변동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반짝 사자에 나서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진지 하루만인 21일 팔자로 돌아서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출렁이는 코스피…변동성 장세 이어질듯=10월들어 코스피 지수의 평균 일중 변동폭은 0.97%로, 1%에 육박하고 있다. 이달들어 12거래일 중 5거래일의 일중 변동폭이 1%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불안함을 느꼈다.

글로벌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코스피가 싸다는 분석에도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 주체ㆍ주도주ㆍ상승 동력이 모두 사라져 글로벌 증시가 조금만 출렁거려도 영향을 심하게 받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때문에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인될 때까지 지금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코스피 지수대는 청산가치(기업의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청산할 경우 회수 가능한 금액) 수준”이라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나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낙폭 큰 종목 중 실적개선 여부 잘 따져야=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1900 초반이 바닥권임을 감안할 때 공포감에 따른 매도 보다는 반등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낙폭과대주의 공통점을 보면 유가와 관련있는 업종에 속하거나, 대형 경기 민감주”라며 “이들 종목의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화합물 제조와 폴리실리콘 주도기업인 OCI 주가는 10월들어 27.92% 급락했다. 현대중공업(-17.82%), 삼성테크윈(-17.28%), 삼성전기(-16.87%), 한화케미칼(-14.60%), LG화학(-11.55%)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텔신라, LG유플러스, 롯데칠성, 현대건설, SK텔레콤 등 대형 경기 민감주도 이달들어 주가 하락폭이 10%가 훌쩍 넘는다.

최 연구원은 “OCI 경우 단기, 중기 절대 과매도 국면에 있다”며 “반등 목표치는 주가 레벨 다운이 가시화됐던 13만원으로 지금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CI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중공업도 4분기에는 493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세가 점쳐지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 역시 4분기에는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382.52%,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경기 민감주 가운데 호텔신라는 전년동기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26.71% 늘어나고 4분기에는 356.62%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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