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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셰프’ 김락훈, 요리월드컵 메달 획득 “파티김밥, 새로운 문화될 것”
라이프| 2015-01-05 08:2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파티김밥, 새로운 문화가 될 것이다.”

‘락셰프’ ‘김밥 마는 셰프’로 잘 알려진 김락훈 씨가 세계 최고 권위의 요리월드컵에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락훈 셰프는 지난해 11월22~26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014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Luxembourg Culinary World Cup)’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4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Luxembourg Culinary World Cup)’은 세계조리사협회(WACS)와 룩셈부르크가 주최한 대회로 IKA 독일 요리올림픽 등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 중 하나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세계 60여개국 2000여명의 국가대표 요리사들이 5일간 국가대표팀과 개인전에 지원해 요리 및 제과, 공예 분야에서 경합을 벌인다.

본격적으로 요리사의 길로 접어든 지 5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김락훈 셰프

김락훈 셰프는 요리 입문 1년 만에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제빵 제과 부문 국가공인 요리사 자격증을 따냈고, 2011년엔 일본으로 날아가 도쿄스시전문학교에서 정통일식을 배웠다. 그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고 스시 1급 자격증까지 따내고 돌아와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락훈 셰프의 다음 목표는 ‘파티김밥’의 세계화다.

파티김밥은 여러 재료를 이용해 예쁜 꽃과 나비, 팬더곰, 눈사람 등 알록달록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캐릭터김밥이다. 김락훈 셰프는 파티김밥이야말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나아가 새로운 문화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일본 스시학교에서 배운 파티 스타일의 놀이를 요리에 접목해, 김밥을 평범한 음식에 그치지 않는 ‘문화’로 만들어내겠다는 자신감이다.

현재 강남구 도곡동에서 ‘락셰프의 쿠킹클래스’(www.rockchef.co.kr)’를 운영 중인 김락훈 셰프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파티김밥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확신을 더욱 굳힐 수 있었다. 어린이들도 금방 따라할 만큼 만들기도 쉽고 보기에도 예쁘며 무엇보다 맛까지 좋은 파티김밥이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고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김락훈 셰프는 파티김밥의 그랜드마스터로서 조금씩 행보를 넓히고 있다.

김락훈 셰프의 파티김밥

지난해 5월 영어 수업을 맡고 있는 한국궁중음식의 본가 궁중음식연구소에서 파티김밥 강의를 시작했고 올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국공립 교사들 대상으로 초청 강의를 갖는다. 또 미국 고급 스시집 약 7개소에서 프로모션을 하는 등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2016년 IKA 독일 요리 올림픽을 위해 준비하면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세계 한국요리컨설팅도 계속 병행할 예정이다.

김락훈 셰프는 “마치 파티를 하듯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만들고, 또 그런 과정 속에서 한국의 음식문화와 예절까지 배울 수 있는 파티김밥이야말로 한식 세계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락셰프의 쿠킹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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