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기아차 내수점유율 70% 이하로 뚝
뉴스종합| 2015-01-08 11:21
현대ㆍ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이 수입차와 다른 완성차업체의 신차 공세로 지난해 70% 밑으로 떨어졌다. 1998년 12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9.3%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41.3%, 기아차 28.0%다.

1998년 12월 한 식구가 된 현대ㆍ기아차는 1999년부터 줄곧 70%를 웃도는 점유율을 유지했다. 2007년 70.5%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76.8%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2012년 74.6%에서 2013년 71.4%로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는 1∼5월까지 꾸준히 70% 선을 유지했으나 6월부터는 60%대 후반에 머물렀다.

수입차들의 거센 공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5.5% 증가한 19만6359대로 역대 최고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선전도 한몫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출범 12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 실적(15만4381대)을 올렸다. 르노삼성도 QM3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33.3%나 급증한 8만3대를 팔았다.

현대ㆍ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사상 첫 800만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판매 기반이 흔들릴 경우 글로벌 판매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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