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달러표시 수출 사상 최대… 원화로 바꾸면?
뉴스종합| 2015-01-26 07:20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화 기준 우리나라 수출액을 2년 연속 감소시켰다. 달러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으로 그리고 있는 가운데, 원화로 바꿨을 때 손에 쥐는 돈은 줄고 있는 것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731억달러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원화표시 수출액은 603조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3년에도 달러 표시 수출액은 5596억 달러로 2012년보다 2.1% 늘었으나, 원화표시 수출액(613조원)은 전년대비 0.7% 줄었다. 원화 환산 수출액은 2012년 617조원(5479억 달러)을 정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유로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들 수 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1053.2원으로 전년보다 3.8% 하락했다. 2013년에는 1,095.0원으로 2.8% 내렸다. 우리 손에 들어오는 원화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선진국 경기 둔화와 내수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시장의 변화, 이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지적한다. 최근 수출이 환율하락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할 만큼 둔화됐다는 것이다.

2011년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4.2% 하락했지만, 원화표시 수출액은 14.0% 늘었다. 2010년은 원/달러 환율이 9.4% 떨어졌지만 원화표시 수출액은 17.0% 증가했다. 2013년, 14년과 다른 모습이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면 통화가치는 상승(환율 하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호조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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