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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시설농가 에너지 70% 절감형 신기법 개발 보급
뉴스종합| 2015-01-28 13:48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설원예농가 생산비의 30∼40%를 차지하는 난방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20∼30%로 낮추기 위해 에너지절감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농업에너지절감 모델개발사업단’을 조직, 운영중이다.

사업단은 유리온실, 연동하우스, 단동하우스 3개 시설유형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3개 작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검증 중이다. 표적인 수출품목이기도 한 이들 3개 작물은 생산량에 비해 에너지 비용 과다 투입으로 생산농가가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사업단은 우선 딸기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속초, 청주, 진천, 영광, 담양 등 5개 지역 7개소에서 현장실증 시험을 추진한 결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 70%에 이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투입된 기술은 경사식 다겹보온시설과 온수로 부분적인 열을 공급하는 근권난방, 반사필름을 패키지화 한 것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현장 적용을 하고 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영철 박사는 “속초시 무학동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K농가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1600㎡에서 15000원의 에너지 비용을 들여 800kg의 딸기를 수확하던 것이, 올해 새 기술을 접목한 결과 4500원의 에너지 비용만 투입하고도 1800kg을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에너지 비용은 70% 정도 줄었고 수량은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강원도 지역에서도 난방기 가동 없이 몇 가지의 보온자재와 근권부 국부난방만 패키지로 설치하면 문제없이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 기법을 파프리카와 토마토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여러 단위기술들을 활용해 지역과 품목의 특성에 맞도록 패키지화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hc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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