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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쌀겨에 비만 억제효과 있다"
뉴스종합| 2015-03-05 11:15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현미를 백미로 도정한 후 버려지는 쌀겨에 비만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과 이준수 충북대 교수 연구팀은 쌀겨 추출물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쥐의 체중이 6주간 43.5% 늘어나는 동안 고지방음식과 쌀겨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쥐의 체중증가율은 33.2%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실험 전 22.86g이었던 쥐의 무게가 고지방 음식만 먹은 경우 32.8g까지 늘었으나 농도가 짙은 쌀겨 추출물을 투여할수록 체중증가율이 떨어져 저·중·고농도 추출물을 투입한 쥐들이 각각 32.04g·30.86g·30.46g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쌀겨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신체내 지방조직이나 지방세포의 크기도 비교적 작았다.

이는 쌀겨에 들어있는 토콜즈(토코페롤+토코트리에놀), 감마-오리자놀, 파이토스테롤, 폴리코사놀 등 생리활성성분이 지방 축적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준 덕분이라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쌀겨는 연간 50만t 정도가 나오지만 30%만 사료·화장품 등으로 쓰이고 나머지 70%는 버려지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 비만인구가 2025년 46.4%에 이를 전망인 가운데 2013년 국내 건강식품시장이 1조7920억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향후 쌀겨의 고부가 가치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쌀겨가 비만을 억제해 항비만과 다이어트 식품 소재로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농진청와 충북대는 ‘미강 유래 비검화물을 포함하는 항비만용 조성물’에 대해 특허출원하고 국제학술지에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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