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경일대 김진호 교수, ‘스마트 톨링 번호판 인식 엔진’ 개발...고속 주행 자동차 번호판 인식
뉴스종합| 2015-03-19 14:39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80~100Km 속도로 주행 중인 자동차 번호판 영상을 검출하고 인식해낼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경북 경산 경일대학교는 전자공학과 김진호(54·사진)교수가 현재의 톨 게이트 발권시스템을 대체할 차세대 스마트고속도로인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도로공사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고속도로 통과시스템으로 다차로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하는 기능이다. 


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 톨링을 위한 자동차 번호판 인식 엔진’으로서 80~100Km의 속도로 주행 중인 자동차의 번호판 영상을 검출하고 인식해낼 수 있다.

기존의 기술은 톨게이트 통과시 고속 주행 중이던 차량이 하이패스 인식 또는 티켓 발권 등을 위해 감속해야했던 것에 비해 김 교수의 기술을 접목하면 시속 80~100Km에서도 번호판 인식이 98% 이상 가능하다.

이는 번호판 검출 속도를 0.1초 이내로 하여 초당 10장 정도의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나타나는 흐린 영상에 대해서도 영상개선 알고리즘을 구현해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연간 수천억원 대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하이패스 미납요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일대는 ㈜한맥아이피에스의 기술용역을 받아 개발된 이번 기술이 영문 인식 기능을 추가해 말레이시아 차량 번호판 인식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현해서 첫 국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이미 인천공항을 비롯해 병원, 관공서 등에서 무인주차관제시스템과 도로방범용 CCTV에 활용되고 있다. 중국 대형 백화점에도 수출 중이다.

경일대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이 사제 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맺은 결실이기에 더욱 남다르다”며 “1986년에 경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한맥아이피에스 이홍기 대표는 회사 설립 후 모교를 찾아 김진호 교수에게 기술개발을 의뢰해 지금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으로 연 매출 백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영상을 연속적으로 촬영하여 흐리거나 기울어진 번호판에 대해서도 고성능으로 인식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향후 다양한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