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아모레퍼시픽, 동물실험 금지 팔걷었다
뉴스종합| 2015-04-22 11:02
6월 ‘亞독성학회’서 보고서 발표
동물실험 대체법 개발 노력 선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아모레퍼시픽이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이 점차 설자리가 없어지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생명존중의 가치로 더욱 아리따운 세상을 만든다는 게 그 배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6월 개최될 ‘제7회 아시아독성학회(2015 AsiaTox)’에 참여해 독성연구 및 동물대체법연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물대체법연구사업단의 참여 기관으로서 진행하고 있는 ▷인공구강조직을 통한 자극평가 모델 ▷인공피부에서의 과민성 평가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피부감작성 평가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동물실험은 사람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의 개발에 있어 의약품, 식품 개발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체에 대한 독성을 예측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실험동물이 희생되고 고통받아온 것에 대한 반성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은 점차 금지,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유럽연합(EU)에서는 동물실험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화장품 원료 및 화장품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유럽 내 시판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동물 복지를 증진하는 것과 동시에 화장품 평가의 과학적 기반을 확대하며, 화장품의 안전성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윤리적인 평가법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3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 2008년부터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에 대해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금지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이 선언문에 따라 2013년 5월1일부터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화장품에 대한 신규 및 추가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특히 동물실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원료 역시 사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실천함에 따라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동물실험 대체법 개발 및 이를 위한 산학협력 강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선구자로 불리는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의 정책 전문가인 닉 팔머 박사 및 정부기관, 동물자유연대 등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이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아모레퍼시픽은 ‘제13회 세계독성학회’(ICT 2013)에서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연구 관련 내용 발표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식약처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로부터 국제검증연구기관으로 위촉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의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개발 및 검증연구의 선도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과의 공동 연구 및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의 동물실험 대체법 관련 연구를 앞으로도 적극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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