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서울시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한다
뉴스종합| 2015-04-23 08:32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장애인 셔틀버스가 무료라는 점은 좋지만 어디서 언제 타야 하는지도알기 힘들고 자치구 안에서만 돌기 때문에 환승해야 하는데 긴 배차 간격 때문에 갈아타는 것도 힘들다.”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 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애로사항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장애인 셔틀버스 체계를 연말까지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한때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는 존폐의 위기에 빠졌다. 2010년 23만 8000여명이었던 장애인 이용객은 21만3000여명으로 줄었다. 2012년 용산구는 줄어드는 이용 인구와 차량 노후화를 이유로 구가 운영하던 문화셔틀버스로 대체하고 사업을 폐지했다. 위기감을 느낀 서울시는 2013년 노후차량을 교체하고 셔틀버스 안내 표지판을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개선했지만 이용객은 획기적으로 늘지 않았다. 체계적인 문제점 분석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신한카드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자사가 가진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이용해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분석, 장애인 셔틀버스 문제 해결을 포함해 서울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서울시와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효성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먼저 ‘서울시-신한카드 빅데이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장애인ㆍ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 수립 차원에서 각종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다.

우선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 운행정보와 복지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애인들이 셔틀버스를 쉽게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낸다. 불법주차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셔틀 버스에 오르기 쉽지 않은 만큼 승ㆍ하차가 쉬운 곳으로 정류장을 옮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장애인 복지카드 사용 내역이 이를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2001년부터 장애인복지카드를 단독으로 발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이용하여 셔틀버스 노선을 조정을 위한 분석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골목상권 활성화, 전통시장 살리기 지원 및 서울시와 서울시 산하 자치구가 개최하는 각종 지역 축제 분석효과를 공동 연구한다. 특히 서민자영업자가 대부분인 골목상권의 변화 패턴을 분석해 새로 진입하는 자영업자에게 시장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고 기존 사업자들에게는 경영 개선 정보를 제공한다. 두 기관은 이외에도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통한 장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서울시와 협력하여 공공의 이익을 제고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며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 수립과 공공서비스 향상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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