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에너지 넘친 ‘부산중전차, 경기 후 클럽 직행
엔터테인먼트| 2015-05-04 14:08
[헤럴드경제=HOOC 섹션] ‘부산중전차‘ 최무배(45)의 에너지는 경기 후 조금도 줄지 않았다. 글러브를 풀자마자 클럽으로 달려갔다.

오랜 만에 복귀전을 가진 최무배는 지난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3’에서 루카스 타니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45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최무배가 경기 후 라커로 돌아와 글러브를 풀고 있다.

승리 후 최무배는 자신의 전매특허 포즈인 ‘피버포즈’를 취하며 관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특히 개그맨 지상렬 씨는 최무배의 절친의 자격으로, 배우 김영호 씨는 최무배의 타격 코치 자격으로 현장을 찾았고, 최무배의 피버포즈를 똑같이 따라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대회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면, 경기 후 최무배는 어떻게 지냈을까? “푹 쉬었다. 이번주는 휴일이 많아서, 푹 쉬면서 충전할 계획이다”라고 운을 뗀 뒤 “경기 끝나고 이태원 M클럽에 갔다. 아는 동생이 사장으로 있기 때문에, 서울에 올 때 마다 자주 찾곤 한다”고 답했다.

배우 김영호(왼쪽) 씨가 최무배의 복싱코치로 경기장까지 직접 방문, 그를 격려했다.

사실 최무배는 지난 로드FC와의 인터뷰에서 ‘클럽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가 끝나고 루카스타니와 함께 클럽에 가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나한테 겁나(몹시) 맞을건데, 같이 갈 수 있겠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또한 자신의 젊음의 비결은 ‘클럽’이라고 얘기할 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공개했다.

최무배는 루카스 타니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스탠딩 압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했고, 어느 정도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웠을것 같다”고 전했다. 

로드FC 부사장 자격의 밥 샙을 향해 전매특허인 ‘피버 포즈’를 보이고 있는 최무배.

현장의 상황을 기억해보면 최무배가 케이지에 오르자, 가장 목청을 높인 사람은 링세컨드가 아닌 ‘영화배우’ 김영호다. 평소 최무배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시 케이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은 김영호라고 전한 바 있다. “영호 형님은 나의 타격 코치다. 형에게 타격을 배우면서 다시 선수의 자격으로 케이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내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최무배가 피버 포즈를 취하자 VVIP석에 앉아 있던 김영호, 지상렬 씨도 이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그런 최무배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김영호는 경기가 시작되자 “무배야. 너 앞에 사람 아니야. 그냥 샌드백이라 생각해. 천천히. 그냥 샌드백이라 생각하고 치는 거야”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기 후 최무배는 “영호 형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모든 현장 소리들이 다 들렸다. 형님은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에 대해 꼼꼼하게 피드백을 해주셨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한편 로드FC는 오는 7월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