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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체질’ 강정호 시즌 2호+결승타 ‘방망이쇼’
HOOC| 2015-05-11 07:05
[HOOC=강문규기자] 강정호(28)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가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2호 홈런과 결승타를 차례로 날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출장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스스로 선발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강정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직선타로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0볼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왼손 선발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복판에 몰린 빠른 볼(시속 150㎞)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뿜었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동점포로 빅리그 통산 첫 홈런을 터뜨린 이래 일주일 만에 나온 대포이자 홈구장 첫 홈런으로 현지 중계진은 비거리를 106m라고 전했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였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잡혔으며 5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3-3으로 맞선 7회 다시 찬스가 찾아왔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구원 투수 미치 해리스의 시속 153㎞짜리 몸쪽 빠른 볼을 힘으로 끌어 당겨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터뜨렸고, 2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로 잡은 1점차를 끝까지 지켜 4-3으로 이겼다.

미국 언론도 ‘강정호의 주전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선발 출장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시즌 타율도 .318에서 .333(48타수 16안타)까지 올라갔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선발로 11경기에서 타율 0.385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중간 나선 9경기에서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의 드류 실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쉬 해리슨과 조디 머서, 그리고 강정호의 성적을 비교해 놓으며 “강정호는 주전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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