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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음 잘 알지” 코스밖 부상에 신음했던 골퍼들
엔터테인먼트| 2015-07-09 07:46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메이저 대회 타이틀 방어라는 ‘거사(?)’를 앞두고 심한 발목부상을 당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축구하다 다쳤다는 ‘어이없는 부상이유’때문에 매킬로이의 경솔함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결국 9일(한국시간) 디 오픈에 결장하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매킬로이같은 사례가 많지는 않았지만, 아주 드문 일 또한 아니다. 게다가 다른 선배 선수들이 즐긴 스포츠에 비하면 매킬로이의 축구는 안전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야후스포츠는 앞서 고생했던 골퍼들을 소개했다.

어니 엘스는 2005년 디 오픈을 마치고 지중해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던 중 왼쪽 다리가 틀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엘스는 무릎연골이 파열되면서 4개월간 필드를 떠나야했고, 메이저대회 연속출전기록도 50개로 마감했다. 
루카스 글로버는 패들보드를 타다 미끄러지면서 발을 보드에 부딪혔다. 인대가 늘어나고 무릎 연골까지 다친 글로버는 2주 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사이코그립으로 유명한 크리스 디마르코는 2005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시즌 후 스키를 타다 넘어지면 배낭속 둥근 물체에 갈비뼈를 다치면서 시즌을 접었다. 이듬해 그는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고 이후 재기하지 못했다.

8자스윙으로 잘 알려진 짐 퓨릭은 2000년 미국프로풋볼을 보러갔다가 관중석에서 넘어지며 손목으로 땅을 짚다 부상을 입었다. 그는 두달간 굵직한 대회를 모두 쉬어야했다.

골퍼들은 그렇지 않아도, 손목이나 발목, 무릎 등에 부상이 잦다. 몸이 재산인 선수들인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하지만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를 하는데 지장을 받는 것은 신체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손해다. 매킬로이도 답답할 수 밖에 없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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