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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공 없는 글러브로 태그 아웃…“카메라 빼고 다 속였다”
엔터테인먼트| 2015-07-10 06:21
[헤럴드경제]SK 와이번스 김광현(26)이 공이 들어있지 않은 빈 글러브로 주자를 태그아웃 시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광현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박석민에게 빗맞힌 타구를 허용했다. 3루수 김연훈과 투수 김광현, 1루수 브라운까지 달려들었지만 타구를 누구도 잡지 못해 3루 선상에 떨어지면서 크게 튀었다.

사진=osen

이어 김광현과 1루수 브라운이 동시에 글러브를 내밀었고 그 사이 최형우는 열심히 홈까지 내달렸다. 이 때 브라운의 글러브에 공이 빨려들어갔다. 함께 손을 뻗었지만 공을 잡지 못했던 김광현은 그대로 빈 글러브를 뻗어 최형우를 태그 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몸의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온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태그를 했다고 볼 수도 있는 그림이었다. 의도성은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을 확연하게 바꾼 ‘속임수가 들어 있는 플레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이날 중계를 맡은 KBS N스포츠가 제작한 중계화면에 따르면, 이후 김광현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브라운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브라운이 공을 떨어트렸고, 재차 허리를 굽힌 뒤 공을 줍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광현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1루 근처에 있는 심판진과 삼성 코치진 쪽을 힐끗 쳐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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