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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상반기 결산] 17세 오유진 다승-최다대국 깜짝 1위…박정환 상금 1위
엔터테인먼트| 2015-07-10 10:51
17세로 여자바둑 최연소 기사인 오유진 2단이 2015년 상반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오유진은 최정(19)과 함께 3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데 이어, 50국을 둬 최다대국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연초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출범해 대국 수가 늘었다고는 해도, 여자 기사가 상반기 다승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기원이 집계한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여자랭킹 1위 최정 5단은 33승 13패, 오유진 2단은 33승 17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상반기 다승 1위에 올랐다. 

최정은 4월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서 3연승하며 한국팀 우승을 확정지었고, 제16기 여류명인전에서는 오유진 2단을 2-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5월 열린 중국 여자 을조리그에서 7연승을 거두며 소속팀(저장)을 갑조리그로 승격시키는 활약을 한 바 있다. 

공동 1위에 오른 오유진 2단은 2015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MVP 및 다승왕에 오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에서 10승 2패, 포스트시즌서 4승 2패의 성적으로 팀을 원년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중국 여자 을조리그에서도 6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상반기 최다대국 1위(50국)의 영예도 안았다. 이 부문 2위는 46국을 둔 최정이며, 이동훈 5단과 신진서 3단이 39국으로 공동 3위. 

20개월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은 4억8500만원을 획득해 상금 1위에 올랐다. 박 9단은 LG배 우승으로 3억원을 획득했고 국수전 우승, KBS바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동윤 9단과 안성준 5단이 승률 80%(20승 5패)의 성적으로 상반기 승률 1위 자리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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